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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다섯 곳
SOL의 재료가 모인 한강·남산·북한산·인사동·강남을 걷는 기록.
SOL의 재료가 모인 한강·남산·북한산·인사동·강남을 걷는 기록.
SOL에 쓰인 11가지 안료는 서울 안의 다섯 장소에서 모였습니다. 각 장소는 그림의 한 색을 담당합니다. 이 글은 그 다섯 곳을 차례로 걷는 기록입니다.
회색 자갈을 모았습니다. 여의도 나들목의 자갈은 운모가 섞여 있어, 갈면 은은 빛이 납니다. 이 안료가 SOL의 바탕 회색과, 마지막 층에 뿌려진 반짝이는 점이 됩니다.

따뜻한 황토를 모았습니다. 남산 북사면에는 옛 황토길이 남아 있어, 비 온 뒤에 굳은 흙을 조금씩 채집합니다. 이 황토가 SOL의 따뜻한 회색 바탕을 만듭니다.
흰 석회석을 모았습니다. 도봉 계곡의 석회석은 다른 곳의 것보다 순도가 높아, 갈면 거의 흰 가루가 됩니다. 이 석회가 SOL의 밝은 부분과 바탕의 희석재가 됩니다.

돌이 아닌, 손에서 나온 재료를 모았습니다. 인사동의 한 전통 안료 공방에서 주홍과 쪽빛의 제조법을 배웠습니다. SOL의 붉은 점과 푸른 줄이 이곳에서 온 안료로 그려졌습니다.
마지막 장소는 공방 자체입니다. 선릉로 87, 5층. 모은 재료가 모두 이곳으로 와서 안료가 되고, 안료가 그림이 됩니다. 다섯째 장소는 그림이 완성되는 곳입니다.
그림은 장소에서 나옵니다. 서울의 다섯 곳이 SOL의 색입니다.
이 다섯 곳은 SOL의 여정 지도에서 표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