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이야기

한 점이 걸린 뒤의 시간.

의뢰 그림을 벽에 건 의뢰인들, 워크숍에서 안료를 만든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별점이 아니라, 그림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구체적인 과정과 그 뒤의 시간을 전합니다.

“안료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고 나니, 벽에 걸린 그림이 다르게 보입니다. 한강 자갈이 회색을 만들었다는 말이 머릿속에 남아요. 가끔 빛이 바뀔 때마다 그 회색이 달라 보여서, 그림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김지현
김지현서울 성수동 · 의뢰 그림 〈여름 창〉
“처음엔 14개월이 걸린다는 말이 길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2주마다 오는 과정 사진을 보며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완성된 그림이 도착했을 때는, 그 시간이 그림 안에 들어 있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이민호
이민호서울 마포구 · 의뢰 그림 〈돌의 노래〉
“워크숍에서 직접 돌을 갈았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어서 놀랐어요. 화가가 매일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가져간 색 카드를 책상 위에 두고 봅니다.”
박서아
박서아경기 일산 · 워크숍 5회차 참여
“솔직히 처음엔 의뢰금이 좀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안료 기록서를 받아보니 왜 그 가격인지 이해가 됐습니다. 제 그림에 쓰인 돌이 어디서, 언제 모였는지 적혀 있거든요. 그 기록이 그림보다 더 귀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최유나
최유나서울 송파구 · 의뢰 그림 〈가을 자갈〉
“방문했을 때 작업대 위의 돌들을 만져볼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화가가 직접 설명해 주니, 튜브 안료와 자연 안료의 차이를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의뢰를 결정하기 좋은 첫걸음이었습니다.”
정현우
정현우서울 강남구 · 공방 방문 후 의뢰
사례

두 편의 긴 의뢰 이야기.

의뢰가 시작되어 완성까지 이르는 과정을 두 건 자세히 적었습니다.

여름 창 사례
의뢰 · 10주 · 소형

〈여름 창〉 — 성수동, 김지현

남향 창의 오후 빛을 담고 싶다는 의뢰. 남산 황토와 한강 회를 섞어 빛이 바뀔 때마다 다른 온도를 보이는 회색을 만들었습니다.

돌의 노래 사례
의뢰 · 4개월 · 중형

〈돌의 노래〉 — 마포구, 이민호

북한산 석회와 숯을 섞어 깊은 밤의 돌벽을 그렸습니다. 의뢰인은 과정 사진 11장과 안료 기록서를 함께 보관합니다.

다음 의뢰

당신의 한 점을 의뢰해 보세요.

공간의 사진과 좋아하는 색 방향을 알려 주시면, 어떤 안료가 어울릴지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의뢰 문의하기